금융위원회가 19일 대우조선해양 보유 지분 17.15% 중에 5%를 블록딜로 처분한 것에 대해, 오버행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M&A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가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중 이제 남은 물량은 12.15% 정도"라며 "이 가운데 10%는 산업은행 지분 31.46%와 함께 인수합병(M&A) 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추가적으로 2% 남짓만 소화되면 오버행은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그는 "원칙적으로는 금융위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17.15% 중 5%를 제외한 12.15%도 블록세일이 가능하다"며 "다만 현실적으로는 2.15%만 추가적인 블록세일 가능성이 있고 나머지 지분은 산업은행 보유지분과 함께 M&A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수급적으로 나머지 지분 12.15% 전량이 추가적으로 시장에서 소화되기 어렵다"며 "통상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업은행 지분과 함께 매각되어야 경영권 프리미엄도 받으면서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적으로 금융위 지분은 90일간 Lock-up(보호예수)이기 때문에 향후 3개월간은 오버행 우려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매물 부담으로 약세일 수 있으나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을 주축으로 한 경기 개선 기대감, LNG선과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을 바탕으로 조선사 중 2014년 가장 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