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영 철강기업인 바오스틸(Baosteel)이 11월 전 제품 출고가격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최근 가격 인상을 시도 중인 한국 철강업체에 부정적 영향이 전망된다.
11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바오스틸은 11월 열연, 냉연, 일반용 및 조선용 후판 가격을 모두 동결했다.
제품별 가격은 톤당 열연 4,972위안, 냉연 5,106위안, 일반용 후판 3,670위안, 조선용 후판 3,820위안으로 책정됐다. 열연은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제자리걸음 했고 냉연과 후판은 10월 가격을 각 100위안, 50위안 인상 후 동결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높은 수준의 조강생산량이 지속되자 출고가격을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오스틸의 이번 전 제품 동결로 위스코(WISCO), 안스틸(Ansteel) 등 중국의 주요 판재류업체 역시 11월 제품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마저 약세로 전환된다면 한국 철강업체들의 가격인상 시도는 부정적이다"라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중국 유통가격 약세 시 목적을 달성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