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10일자로 STX조선해양㈜, STX중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재등록하였다고 밝혔다.
㈜STX에 대해서는 등급(B-)조정은 없지만 부정적검토 대상에는 재등록하였다고 덧붙였다.
금번 등급조정은 2013년 6월 반기 결산 결과 나타난 거액의 당기순손실 인식과 그룹 신인도 훼손에 따른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 확대 등을 반영한 것이다.
한기평은 STX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업황부진에 따른 영업실적 악화에 더하여 그룹 전반에 확산된 불확실성 때문에 거액의 비영업적 비용이 발생됨에 따라,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그룹의 주력사인 STX조선해양은 2013년 6월 반기연결검토보고서상 1조8,12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업황침체로 영업적자(6,819억원) 폭이 확대된 가운데 관계기업투자주식 관련손실(1,342억원), 지급보증충당부채 전입(1,558억원), 선수금환급보증충당부채전입(5,255억원) 등 1조원을 상회하는 비영업비용이 인식됨에 따른 것이다.
STX중공업 역시 업황부진으로 영업손익이 적자(671억원) 반전된 가운데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투자손상차손(1,889억원), 기타의 대손상각비(471억원) 등 거액의 영업외적인 기타비용이 인식됨에 따라 2,5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으며,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STX의 경우에도 1.6조원이 넘는 연결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STX조선해양의 경우에는 반기말 현재 연결기준 자본총계가 -6,57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대련법인 등 주요 종속회사의 불확실성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손실인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하였다.
한기평은 그룹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지연되고 있고, 결과적으로 그룹 전반의 영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부정적검토를 유지하고, 향후 자율협약을 통해 진행될 자금지원과 구조조정 방안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