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의 조선해양기자재 전문 생산업체 339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22일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악화에 따른 조선해양기자재업계 호소문을 STX조선해양 채권단 및 정부에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의 조속한 정상화를 통한 조선 및 기자재 업계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최우선 목표로 호소문을 제출한 것으로, STX조선해양의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따른 납품대금 결제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업계는 연쇄부도 및 집단폐업 등의 사태가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회원사를 대상으로 STX 협력업체의 미회수 매출채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약 1,865억원 규모로 확인됐으며, 구체적으로 ▲대금 미결제채권 518억원 ▲어음 미결제채권 531억원 ▲납품 대기중 제품 308억원 ▲제작중인 제품 50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 조합은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 신한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경남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STX조선해양 채권단에 ▲STX조선해양 유동성 지원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조속한 실사 마무리와 채권단 자율협약의 빠른 체결 ▲자율협약 체결 이후 STX조선해양의 조기 안정화를 위한 추가 지원금 증액 ▲채권단 자율협약 지원 자금으로 조선해양기자재 협력업체에 대한 미지급금의 최우선 변제 ▲현 시점에서의 신규 추가 납품물량에 대해서는 STX조선해양 및 채권단에서 정상적인 대금결재를 보장해 줄 것 등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도 위의 요청사항에 대한 정부차원의 중재와 적극적인 대응을 정식으로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