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말 이후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조선업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는 선박금융공사의 밑그림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인사청문회 자료에서 "선박금융공사 설립 준비를 하고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취임하는 대로 공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뜻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8일 현재 정부가 조선·해운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각계 의견 수렴, 유관기관 협의 등을 통해 선박금융공사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재원조달 방안과 기존 정책금융기관과의 기능중복 문제 및 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협정 위반 우려 등 다양한 쟁점들을 면밀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업무 범위는 선박금융 기능만을 하게 될지, 해양산업 전반을 포함하는 금융을 맡게 될지 아직 유동적이며, 공사 조기 설립을 위해서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빨리 통과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해운업계는 각각 신조선가 하락과 선수금 비중 감소 및 운임 침체와 선박금융 경색 등 장기 불황으로 자금조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세계 선박금융 시장 점유율 6%에 불과한 국내 선박금융을 활성화해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해운산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