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자력공사(Rosatom)는 원자력 추진 쇄빙선 2척 신조 프로젝트와 관련해 자국의 국영조선그룹인 United Shipbuilding Corporation(USC)과 계약금액 협상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Rosatom사는 동사가 제시하는 계약금액을 맞출 수 있는 해외 조선사라면 계약을 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이다. 현지 언론(Izvestia)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조 쇄빙선 건조 프로젝트의 유일한 입찰 참가자는 USC 산하의 St. Petersburg에 위치한 Baltic Shipyard사로 동 조선소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원자력 추진 쇄빙선의 건조를 시작했다.
하지만 Baltic 조선소는 시리즈 후속 쇄빙선 2척에 대해 적어도 총 861억RUB(약 26억불)을 요구하며 Rosatom사가 제시한 775억RUB(약 24억불)에는 합의할 수 없다며, 861억RUB 미만일 경우 선박을 건조해 줄 수 없다고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Rosatom사 또한 양보하지 않고 "물론 러시아 조선소가 쇄빙선을 건조하기를 원하지만, 세계에는 쇄빙선 건조 경험이 있는 조선소들이 많다"며, "우리가 제시하는 금액을 충족시킬 수 있는 해외업체가 재입찰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해외업체와 건조계약을 체결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