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과 자율협약을 맺고 있는 채권단이 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사실상 합의하여, 성동조선해양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권 및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그동안 출자전환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우리은행이 최근 출자전환 동의서를 제출했다.
성동조선해양 채권 비율은 수출입은행 51%, 무역보험공사 20%, 우리은행 16% 등으로, 무역보험공사는 여전히 출자전환에 유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은행의 동의로 출자전환 가결요건인 75% 이상을 충족했다.
수은은 무역보험공사에도 동의서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 상태로, 수은 관계자는 "이왕이면 무역보험공사로부터도 찬성 의견을 얻어낸 뒤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동조선은 현재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데 이번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자본잠식의 상당 부분을 걷어내고 경영정상화 작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