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등 전기추진 선박에 탑재하는 각종 장비·시스템의 성능을 육상에서 시험·검증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시설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국내에 설립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18일 오전 경남 창원 성산구 성주동 연구원 인근 부지 현장에서 전기선박 육상시험소(LBTS)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 박완수 창원시장,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김호용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등이 기공식 행사에서 첫 삽을 떴다.
설립 1단계로 먼저 내년 9월까지 잠수함·전기선박용 육상시험소 및 전기추진 선박 연구를 위한 전기선박연구동을 구축한 뒤 잠수함 추진체계에 대한 육상통합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LBTS는 육상시험동, 전기선박연구동, 전기추진시험동 등을 갖추게 되며, 완공은 2단계로 나눠 오는 2020년께로 예정돼 있다.
한편, 방위사업청과 대우조선해양은 '장보고-Ⅲ'로 불리는 차세대 3천t급 잠수함에 들어가는 전기추진 시스템 등 각종 선박탑재용 전기설비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 한국전기연구원, 미국 GE, 철도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육상시험소 설립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김호용 KERI 원장은 "LBTS는 전동추진기, 발전기 및 디젤 엔진은 물론 인터버, 배전반, 차단기, 전지 등 관련 기술이 총망라된 융합기술의 결정체"라며 "고부가가치 전기추진 선박의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