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조선사들이 작년에 비해 호전된 시장 수요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발판으로 올해 수주목표를 사실상 모두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 및 해양플랜트 두 사업부문에서 지난 10월 이미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했으며 11월 기준 조선 부문은 91억 3,100만 달러 수주로 연간 계획인 77억 5,000만 달러 대비 118%를 달성하였고 해양 사업부는 64억 5,000만 달러를 수주하여 연간 목표인 60억 달러 대비 108%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과 16일 대형 탱커와 컨테이너선을 각각 연달아 수주하며 연간 목표인 130억 달러를 100% 달성하였다. 지난해 상선 수주가 9척, 13.5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2척, 42억 달러로 대폭 늘었고 해양플랜트는 지난해(105억 달러)에 이어 올해(81억 달러)도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최근 LNG-FSRU 및 PC선을 추가 수주한 삼성중공업은 목표치인 130억 달러의 97%에 해당하는 126억 달러를 수주한 상태로 목표달성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조선 40억불, 산업설비 5억불 등 총 45억불 신규수주를 목표로 한 가운데 11월까지 이미 49억 6,900만 달러를 수주하여 역시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10월에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했고, 최근 수주까지 포함해 올해 58억불을 수주함으로써 연간 목표인 32억불보다 무려 26억불이나 더 많은 수주를 기록하였다.
올해 조선업계는 신조선가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는 가운데 친환경·고효율 Eco-Ship 수요가 늘면서 큰 폭의 수주 회복세를 보였다.
내년에는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조선 분야는 올해 정도의 수요가 예상되어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에 주력하고, 상대적으로 많은 사업 기회가 엿보이는 해양플랜트 분야 쪽에서는 적극적인 수주 영업을 펼치는 전략적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