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세계적 조선·해운경기 장기 침체로 중소형 조선사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벌크선 14척을 수주해 활력을 되찾고 있는 대한조선(주)을 지원, 선수금환급보증서(R/G) 발급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최근 영국 나이트브릿지, 장금상선, 폴라리스 등 3개 선사로부터 18만~20만7천DWT급 벌크선 14척을 수주(8억 달러 규모)했으나 약 5억 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권오봉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관계 공무원이 대한조선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의 시급성, 지역경제 및 도내 조선기자재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주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적극 건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 5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키로 확정했다.
전남도는 이번 선수금환급보증 지원으로 대한조선이 앞으로 약 3년 동안 선박을 안정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경영 정상화는 물론 서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한조선은 독자적인 영업활동으로 선박 수주 성공과 선박 제작에 필수적인 금융권의 선수금환급보증까지 이뤄지면서 전남도 내 관련 협력업체 및 기자재기업의 활성화 및 신규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한조선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대우조선해양 위탁경영 이후 세계 조선해운경기 침체로 선박 수주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우수한 기술력으로 올해 초 유럽선사의 115K PC선 8척과 최근 BC 14척 등을 수주했다.
이달 초에는 국내 해운사로부터 4척을 추가로 수주해 약 1천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은 물론 2014년 3,850억원, 2015년 5,500억원, 2016년 7,0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이 기대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조선소로서 서남권 전후방산업 성장 기반 구축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