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08년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체결했던 7,098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 건조계약이 해지됐다고 16일 공시한 가운데, 업계 자료 및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당 드릴십의 발주사는 대만 선주 Nobu Su씨의 TMT(Today Makes Tomorrow)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TMT사는 금년 6월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자금난에 봉착한 상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선주사 이름은 밝히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영환경의 악화로 인한 선주측의 사정으로 계약이행이 지연되어 왔던 프로젝트로서, 계약서 11조에 근거하여 선주측의 계약불이행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박 건조 계약서에 따라 당사는 선주사로부터 계약 해지 대상 드릴십 1척에 대해 기 수취한 선박 건조대금 3,400만 달러를 몰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