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감시 레이더로 선박 위치를 실시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해상교통관제(VTS, Vessel Traffic Service) 시스템의 국산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이 개발됐다고 해양수산부가 11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1,000척 이상의 선박을 동시에 추적하고 선박간 충돌위험도도 산출할 수 있다. 또 좌초예방 등 해상감시·관제에도 핵심기술로 활용가능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상교통관제시스템은 전국 15개 주요 항만과 진도·여수 연안 등 모두 17곳에 설치돼 있지만 국산화된 제품이 없어 전량 고가의 외산 장비로 충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이 기술개발로 527억원 상당의 외산장비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새로 개발된 레이더 추적기술은 100MHz 고속샘플링과 잡음감쇄, 해면 반사파 제거 등의 기능을 통해 보다 선명한 선박추적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국내환경에 맞는 해상교통관제 시스템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지난 6월과 12월 11일 관제센터 및 연구원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개발품을 시연·검증했다.
이 기술은 올해 8월에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평가한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도 선정됐다.
최명범 해양수산부 항해지원과장은 “2016년 4월까지 추적성능과 정밀도를 높이고 고속 물표 추적기술 등의 기능을 개선해 국내 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상용화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