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콜롬비아에 이어 페루에도 해군 함정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10일 페루 국방부로부터 만재배수량 500톤급 연안경비정 2+3(옵션)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유정형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카를로스 떼아다(Carlos Tejada) 페루 해군참모총장, 페루 SIMA 국영조선소 이사회 의장 레이날도 피사로(Reynaldo Pizarro) 해군 중장 및 SIMA조선소 대표이사 빅터 포마(Victor Pomar) 해군 중장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STX조선해양이 수주한 연안경비정 5척의 건조금액은 약 750억원으로 진해조선소에서 CKD(현지조립생산) 형식으로 자재 및 기자재가 공급되고 STX의 기술 지원을 받아 페루 현지에서 건조되어 2015년 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연안경비정은 길이 54.5미터, 너비 8.5미터의 크기로서 22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으며, 30㎜ 함포가 탑재돼 페루 해안경비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지난달 27일 한국-페루 국방장관 회담에서 카테리아노 페루 국방장관이 한국으로부터 10척의 연안경비정 기술을 도입해 생산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추가로 5척을 더 수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루는 지난해 연안경비정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STX조선해양을 선정한 바 있다.
금년 10월 상선과 해양지원선 그리고 특수선에 집중하는 수익성 우선의 사업구조로 개편을 선언한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 준 국방부, 해군본부, 방위사업청, 페루 현지 대사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방산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지난 3월 7일 콜롬비아 국방부로부터 250톤급 연안경비정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첫 방산 수출의 물꼬를 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