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선박 부문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이 세계 최초로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을 수주해 고부가 친환경선박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노르웨이 Westfal-Larsen사와 스웨덴 MARINVEST사/버뮤다 SKAGERACK INVEST사로부터 5만DWT급 친환경 PC선 6척(옵션 포함)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올 들어 중형 PC선 110척 등 모두 146척의 선박을 49억 6,000만 달러에 수주함으로써 올해 목표(32억 달러)대비 약 155%를 달성했다.
길이 186.0m, 너비 32.2m, 높이 19.1m의 제원을 갖추게 될 이 선박은 척당 4,400만 달러 규모의 고부가 친환경 PC선으로, 2015년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6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선박은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Methanol)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관련업계의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탄올은 연소 시 대기 중으로 황산화물(SOx)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따라서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은 발트해와 북해 등 황산화물 배출 규제해역(SECA ; SOx Emission Control Area) 운항 시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한편, 지난해부터 친환경 PC선 건조를 통해 세계 중형 탱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은 해양작업지원선(Platform Supply Vessel), 광석·황산 겸용선(Combo Vessel), 주스 운반선(Juice Carrier), 냉동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특수선 시장 선점을 통한 수주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