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이 본격적으로 인력감축에 나섰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서울사무소 기능을 대부분 진해조선소로 옮기기로 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진해조선소 직원을 대상으로도 구조조정 개별 면담을 실시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 슬림화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여 임원 수를 40%나 대폭 줄인 바 있다.
회사 측은 재직기간이 긴 직원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면담을 진행하되 사원급도 개별 면담을 통해 사직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직원들이 권고사직에 의해 퇴사할 경우 연차에 따라 수개월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진해조선소 구조조정으로 500명에서 최대 800명 정도의 정규직 직원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서울사무소는 직원 약 350명 중에 200명 정도가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을 상대로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인 시점”이라며 “구조조정 인원과 권고사직 조건,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