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조선산업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시됐다.
산업은행의 ‘2014년 주요 업종 전망’에 따르면 조선, 항공,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보합’, 석유화학은 ‘둔화’, 철강, 해운, 건설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일반기계, 반도체, 휴대폰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산업의 경우 전 세계 수주량이 소폭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 수주량은 유지되며, 건조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은 "국내 조선업계가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조선업체 구조조정 이후를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4년 산업 전망’에서 새해 내수와 수출이 올해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종별 전망은 상이하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자동차, 의료 정밀기기, 철도장비 등은 호황 또는 안정 국면으로 예상했으나, 반면 "부동산 개발·공급, 건설, 조선, 해운, 건설기계 등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는 업종들은 다음해에도 업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므로 성장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춘 경영계획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주완 산업경제팀장은 "다음해 경기가 다소 회복된다고는 하나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저성장기에 진입했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도 성장지향에서 내실 위주로 경제운용 전략이 수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바 국내 기업들도 과거 문어발식 확장이나 과도한 차입에 의지한 성장전략에서 탈피해 한정된 자원을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