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권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조선경기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면서 추가 인력 확보에까지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목포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노동지청과 목포시,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 협력사협의회 등 17개 기관은 이날 오전 목포노동지청 회의실에서 '조선업종 인력수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남권 핵심산업인 조선업의 경기침체로 관련 업체 감소와 근로자 타지역 유출로 악화된 고용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 기관은 조선업종 인력수급 지원을 위한 인력수요 조사와 인력양성 및 확보를 위한 홍보, 취업알선 및 정보제공 등을 공동 수행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역 대표 조선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의 수주물량 증가 등으로 2014년 이후 2,500여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62척, 51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47척, 40억 달러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반잠수식 시추선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등의 수주는 인력 수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대한조선도 지난 4월 Scorpio사와 Prime사로부터 11만5,000DWT급 석유화학제품선 8척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에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4척을 수주하는 등 올 들어 모두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 22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