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느린 경제회복과 해운시장의 장기간 침체, 노령선의 해체매각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금년도 선박 해체량이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0월 중국내 잠정적인 통계 수치에 따르면, 중국선박해체협회 회원 기업의 해체선박 수는 260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한 해체 선박은 경배수톤(LDT) 기준 전년 동기대비 20% 가까이 감소한 반면, 중국 내에서 해체용으로 매입한 선박의 척수와 LDT는 전년 동기 대비 160% 급증했고, 이는 올 한해 중국의 선주나 해운사가 노령선을 해체하는 등 선대교체 및 쇄신에 박차를 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동 기간 중국 선박 해체 기업이 매입한 해체 선박 중 72%는 벌커(잡화선 포함)이며, 이는 전년의 79%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이고, 해체 탱커의 매입에서는 중국내 해체 선박이 수입  선박의 척수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체 컨테이너선의 매입에 있어서는 중국내와 수입 선박의 척수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로 중국의 장쑤(江蘇)성과 광둥(廣東)성에서 중국 전체 해체 선박의 86%를 해체했으며, 다롄(大連)시와 저우산(舟山)시의 해체 선박 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명확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해체선박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선박 해체 기업의 해체선박 매입량이 올해 연초 및 최근 10월에 비교적 많았으며, 5~8월 월간 선박 해체량은 10만LDT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체선 매입 가격 역시 거래량 증가 추세에 맞춰 월초와 10월말에 상승세를 보였으며, 그 중 2월에 380불/LDT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들어서 해체선박의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해체업계는 아직 이를 통한 경제적 이익이 없고 오히려 해체 선박이 많으면 많을수록 손해가 더 많아지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올해 2013년 3분기까지 중국해체선박협회 회원 기업의 해체 후 조선용 강판, 철, 그리고 비철금속 등 스크랩 재고량은 70만톤 이상으로 관련 자금이 20억 위안 규모이며, 스크랩 가격이 낮은 상태에서 많은 재고량이 거래가 안 되고 있는 상황으로, 올 연말까지 철 스크랩 재고량만 5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고량의 증가는 중국의 선박 해체 기업들의 실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업계 하락 시황은 비교적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