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및 조선 3사(현대, 삼성, 대우)는 27일 오후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심해공학수조 건립 및 운영발전방안 협약을 체결한다.
지난 18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적정’ 판정에 따라, 강서구 생곡산업단지에 심해공학수조 건립사업에 본격 착수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 839억원(국비 465, 시비 109, 민자 265) 규모다.
부산시는 조류, 파도, 바람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심해저 자원개발용 해양플랜트(구조물 및 기자재)’의 운동 특성을 축소된 모형을 이용해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해양플랜트산업의 핵심 인프라 시설인 ‘심해공학수조’를 강서구 생곡산업단지 내에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매입 및 상세설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설되는 ‘심해공학수조’는 길이 100m, 폭 50m, 수심 15m의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심해 3,000m까지 심해환경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수조중앙에 깊이 50m의 ‘Pit(16×8×50m)’과 조파장치, 조류발생장치, 바람발생장치, 수심조절장치, X-Y예인전차 등이 구축되며 사업비는 총 839억원(△국비 465 - 산업부 265, 해수부 200 △시비 - 부지매입비 109 △민자 265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출자금)이 투입된다.
이번에 체결되는 협약에는 심해공학수조 건립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2,160억원을 투입하여 고속선형수조, 수중시스템수조 등을 추가로 구축하고 전문연구인력 100여 명이 상주하는 조선해양플랜트연구소(분원)로 확대하는 등의 발전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이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의 다양한 견제와 추격을 감안할 때, 결코 낙관만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부산에 심해공학수조 및 해양플랜트R&D센터, 조선해양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인증 기반구축 등 핵심인프라 시설이 완공되면 기술경쟁이 심화되어 가는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기반이 마련되어, 부산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