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8일, 그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방안(2013~2017)’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방안의 중점 추진과제인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자립화’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해양공학 수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설계 엔지니어링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우리 기업이 FPSO 1척 수주시(척당 약 20억불) 외주 설계용역비로 1억불을 해외 설계 엔지니어링 업체에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해 에너지개발 수요증가와 우리기업의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에 따라 심해환경을 재현해 모의실험을 할 수 있는 심해공학수조 구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그동안 우리 기업, 학계, 연구소는 심해 모의실험을 위해 유럽의 심해수조를 사용해 왔으나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부족 등으로 인해 활용에 애로를 겪어 왔다.
이에 정부는 금년 11월부터 민관 공동으로 580억원을 투자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 생곡지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해양공학 수조를 건설할 예정이다. 그 규모는 길이×폭×수심(m) 100×50×15로 세계 최대 수준으로 건설된다. 노르웨이 MARINTEK 심해해양공학 수조의 규모는 80×50×10, 네덜란드 MARIN 45×36×10.3, 중국 상해교통대는 50×40×10 수준이다.
향후 심해수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또한 고급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20년까지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을 현재 3개(서울대, 인하대, 해양대)에서 6개로, 엔지니어링 특성화대학원은 1개(포스텍)에서 10개까지 대거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