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해서 MR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대량 발주가 이어지며 올해는 지난 2007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MR PC 신조 발주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선박 브로커 Gibso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총 180여척의 MR PC선이 발주되었으며 이는 2012년 및 2011년 발주량인 각각 115척 및 50척을 모두 넘어섰다. 현재 MR 탱커 발주잔량은 이미 300척을 상회하고 있다.
또한 MR 탱커 외에도 LR2 PC도 높은 발주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10월까지 LR2 PC 발주량은 현재 동 선형 발주잔량의 74% 수준인 60척에 이른다고 Gibson은 보고했다.
동 보고서는 MR 및 LR2 부문 둘 다 현재 논의 중인 신조 물량을 비롯하여 아직 행사되지 않은 옵션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남은 2개월 동안 추가적인 신조 발주가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활발한 신조 투자는 "MR 및 LR2 PC의 신조선가를 상승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형별 신조선가의 경우, MR 탱커는 지난 1월 약 3,300만불에서 최근 약 3,700만불까지 올랐으며, LR2 탱커도 현재 올해 1월보다 약 200만불 상승한 약 5,200만불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Gibson은 현재의 발주속도로 계속해서 MR 및 LR2 탱커에 대한 신조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선대 과잉공급으로 용선계약을 확보하기 힘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LR2 선대는 비교적 선령이 낮은 반면, MR 선대의 14%는 선령이 15년을 넘긴데다 다수가 단일선체(single hull) 선박이기 때문에 선대 교체수요로 인해 향후 2년간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건조비용 증가 및 2016년 선표 확보의 어려움이 일시적으로 PC 신조발주 증가 추세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