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ker Philadelphia Shipyard사가 최근 자국 선사인 Matson사로부터 2018년 하반기 납기의 3,6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총 약 4억 1,800만불)을 수주한 가운데, 미국 조선업계에서 빠른 납기의 선표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Arctic Securities에 따르면, Aker Phil사 및 General Dynamics NASSCO사는 석유제품운반선(PC) 수주활동을 활발히 추진 중인 미국의 두 조선소로 손꼽히며 이들 조선소에서 선표를 확보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다.
Aker사는 2015년 및 2016년 인도 예정인 MR 탱커 최대 8척의 수주잔량을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Matson사와의 신조 계약 납기가 2018년 하반기인 것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ASSCO사 또한 상당 규모의 컨테이너선 및 PC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건조능력(capacity)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Aker사 및 NASSCO사가 계속해서 자국 내 신조시장을 지배하게 될 경우, 건조 규모의 제한으로 2017년, 2018년까지는 추가적인 차세대 Eco 탱커 및 컨테이너선이 인도되지 못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의 호황 속에 미국 조선업계가 Jones Act를 바탕으로 자국 신조수요 물량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으로, 오히려 공급능력 부족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