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경쟁력 있는 상위 조선사들의 승자독식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내년 조선업은 양(수주)보다 질(선가)적인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완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조선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폐업 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2014~2015년에는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80% 이상, 한국은 60% 이상의 조선업체가 폐업하거나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전 세계 조선업체 중에서 수주할 수 있는 조선사들의 수가 2008년보다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 살아남은 소수 조선사로 수주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상선시장의 턴어라운드와 해양플랜트 시장의 호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고 유럽 금융시장의 회복이 조선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기존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선업체의 실적 회복세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나타나겠지만 “상선 및 해양플랜트 시장의 업황 호조가 꽤 오래 유지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