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새 노동조합위원장에 온건 합리 노선의 강원식 후보(39/건조부)가 당선됐다.
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은 1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본사 한우리회관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전체 조합원 2,809명을 대상으로 제15대 노동조합 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실시한 결과, 2,750명(투표율 97.9%)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1,549명(56.3%)의 지지를 얻은 기호 1번 강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로 17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한 이 회사는 더욱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노미건(노동자의 밝은 미래를 건설하는 동지회)’ 소속의 강 당선자는 진보진영의 기호 3번 황웅목 후보(851표), 기호 2번 김사원 후보(337표)를 큰 표차로 눌렀다.
지난 13대 집행부의 부위원장 출신의 강 당선자는 온건 합리적인 노선을 표방하며 고용안정, 후생복지 증진, 민주적 노동조합 운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 조합원들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입사한 강 당선자는 오는 11월 18일부터 임기 2년의 이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