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실적 하락세가 단기간의 회복은 어렵겠지만 시장 전반의 업황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현대중공업은 금년 3분기 매출 13조 1,384억원(전년 동기 대비 -0.5%), 영업이익 2,224억원(-62.5%), 순손실 125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조선부문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했고, 영업이익률(OPM)은 엔진 부문이 10%대로 방어하다 5% 미만으로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선부문은 현재 수주잔고에서 저가에 수주한 선박들이 많이 남아있어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내년에도 상선에서 높은 수주점유율이 예상되고, 선가 상승에 따른 실적 민감도가 높아, 2015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은 당사 추정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20% 이상 하회했다"며, "실적악화의 주요인은 조선사업부 및 엔진사업부의 수익성 하락"이라며 조선사업부의 경우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의 적자폭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악화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최근 조선주는 실적 우려, 해상운임 하락 등으로 부정적인 주가흐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조선소들의 Dock는 상당부분 채워진 상태"라며 "내년으로 갈수록 수주 및 선가인상 속도는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