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신조 벌커 인도량이 연초 계획된 규모보다 대폭 감소하는 등 벌커 선대 증가율이 수요 증가율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남에 따라 향후 시황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벌커 선주사인 Pacific Basin사는 2014년에는 벌커 수요 증가율이 약 7% 정도인 반면 선대 증가율은 5% 미만을 보이며 더 유리한 펀더멘털을 나타낼 것으로 보았다.
또한 R.S. Platou는 2013년도 한 해 벌커 선대 순증가율은 7.9%로 수요 증가율인 8.1%와 비교하여 소폭 낮을 것이라며 Pacific사와 마찬가지로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Pacific사는 각 벌커 선형(핸디사이즈, 핸디막스, 파나막스, 케이프사이즈)에서 모두 선대 성장률이 신조선 인도 속도와 함께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지난 3분기 전체 벌커 선대 순성장률은 약 1%, 핸디사이즈(25~40K) 부문은 같은 기간 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의 철광석 수입증대 등에 따른 글로벌 벌커 수요의 경우, R.S. Platou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및 2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 및 5.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acific사는 "신조선 인도량 감소와 4분기 핸디사이즈 및 핸디막스 부문의 용선시장 강세와 더불어 벌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벌커 부문의 장기적인 수요 펀더멘털이 계속해서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활발한 벌커 신조발주 활동은 지난 3분기까지 이어지며 케이프사이즈 및 대형 핸디막스 위주로 발주가 이루어졌다.
Clarkson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신조 벌커 발주량(대부분 2015년 납기, 2016년 납기 증가세)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0% 늘어났으며, 이 속도로 신조발주가 지속된다면 공급과잉 우려를 다시 키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