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에 대해 예고된 수익성 둔화국면에 진입했지만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주를 지속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 5,757억원(전년동기대비 -11.9%, 전기대비 -5.9%), 영업이익 2,058억원, 영업이익률(OPM) 5.8%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Ichthys CPF(Central Processing Facility), 일부 상선 등 저수익 공사 매출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중개수수료가 3분기 일시에 반영됐고, 작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매출 감소를 감안하면 쇼크 수준은 아니라며 4분기 영업이익률은 6.9%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중장기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건조경험이 부족한 초대형 해양생산설비(Ichthys CPF, 나이지리아 Egina FPSO 등) 매출비중 증가로 향후 수익성은 6% 후반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규 수주는 안정적인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시추설비 9기(54억 달러), LNGC 13척(28억 달러), 상선 13척(8억 달러), 나이지리아 Egina FPSO(30억 달러) 등 총 124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향후 Petronas FLNG(Rotan) 15억 달러 및 드릴십 옵션 2척에 대해 연내 계약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주력선종인 드릴십 수요는 정체됐다며 상선수요가 개선됐지만 현재 선가로는 수주 시 수익성이 훼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LNG선 및 해양생산설비 부문에서 수주증가가 기대된다며 2014년 14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주력선종은 드릴십에서 FLNG(부유식 가스생산설비)로 진화하고 있는데, Shell로부터 초대형 FLNG를 수주, 현재 건조 중에 있으며 건조경험 축적으로 향후 FLNG 프로젝트에서 수익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계약 전망인 Petronas FLNG 및 Shell과 독점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호주 Browse FLNG 등의 수주가 주가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