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건설업체의 어닝쇼크 여파로 조선업종 주가도 동반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에 장기 수주 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조선업체들의 주가도 함께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조선업황이 현재 양호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닝쇼크를 불러올 급격한 실적 부진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의 실적은 올해 2분기부터 이미 저가물량 매출 인식에 따른 수익성 하락기에 접어든 상태"라면서도 "조선업체의 실적이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이지만 급격한 하락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금년 1분기에도 GS건설의 실적발표 이후 조선주가 일주일 사이에 약 7% 하락했지만 개별 조선업체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엄 연구원은 "조선업황 지표의 우상향 추세가 꺾인 것이 아니므로 현재와 같은 주가 조정기에는 조선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주 내 최선호주(Top-Pick)로 상선시황 회복 최대 수혜주인 현대중공업을, 차선호주로는 현대미포조선을 각각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