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를 중심으로 글로벌 상선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 주가도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아직 개선되지 못한 실적과 Valuation 부담으로 최근의 조선업 주가상승이 부담스럽게 보일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조선업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Eco-ship의 연비개선 효과가 검증되기 시작했다”며, 현대미포조선이 인도한 중형 탱커 Eco-ship의 연비개선 효과가 확인되며 올해 선박 발주량이 급격히 늘었고,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7월부터 18,000TEU급 Triple-E 시리즈를 인도하기 시작한 바, “내년 이후 Eco-ship 투자는 2만TEU급이 넘어가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VLCC 등 대형선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Eco-ship 싸이클은 최소 10년 이상 진행될 것”이라며 “긴 안목으로 조선업 방향성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업은 Eco-ship·연비를 발판으로 또 다시 대세 상승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금의 조선업 흐름은 압축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는데 중국 조선업은 Eco-ship 경쟁에서 이탈해 대거 해양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 내에서도 차별화는 나타날 것이며 상선, 그리고 연비에 주목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Eco-ship 싸이클의 최대 수혜 조선업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