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이 드릴십 부문에서 순조로운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국내 조선사 중 드릴십 최다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5일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최첨단 드릴십 2척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불과 하루 만에, 또 1척의 드릴십을 미국 Transocean社로부터 수주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5.2억 달러로, 양사는 추가 옵션분 발주에도 합의해 향후 추가수주 또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Drillship 모델로, 길이가 238m에 달하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다.
최대 수심 3.6 킬로미터의 심해에서 최대 약 12킬로미터까지 시추할 수 있는 해당 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6년 중반에 발주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Transocean社는 2006년 첫 계약 체결 이후 이번 계약을 포함, 총 12척의 드릴십을 발주한 대우조선해양의 주요 고객사다.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부터 총 5척의 드릴십을 Transocean 측에 인도했으며 현재도 총 7척의 드릴십을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이번 계약 포함,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해 총 7척의 드릴십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 중 드릴십 최다 수주실적이며,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동 부문 수주기록(5척)을 뛰어넘는 수치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43기, 약 117.8억 달러 상당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올 한해 목표액(13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