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선박평형수 처리설비(BWTS)와 관련한 자국 선사의 설치비용 절감 등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의 적용을 상호 면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일본 다카마쓰에서 열린 제17차 한·일 해사안전정책회의에서 양국 대표단이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일 운항선박의 안전·환경 기준' 논의에서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의 면제를 위해 전문가 그룹을 올해 안으로 구성하고, 위해도 평가방법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내년 18차 회의 때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일본이 IMO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상호 면제하기로 잠정 합의한 데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양국은 거리가 짧고 해양생물도 동일한 해역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외래종 침입 가능성이 전무하다"며 "상호 면제가 시행되면 선사들은 최대 10억원에 달하는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일 해사안전정책에 관한 양자회의는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양국 간 상호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