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급격한 LPG 생산량(수출량) 증가와 해상 운송기간 단축은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LPG 수요를 높여줄 것이며, 이에 따라 향후 LPG선박 수요가 지금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Shale Gas와 더불어 Tight Oil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프로판, 부탄과 같은 LPG 생산량도 부수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며, "미국의 LPG 수출량이 늘면서,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07년 5,000만톤에서 현재 6,600만톤, 2015년이면 1억톤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내년 말이면 파나마운하가 확장되므로 북미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LPG 수송 기간은 42일에서 25일로 대폭 단축된다"며, "폭발적인 LPG 생산량 증가와 운송기간 단축은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LPG 수요를 높이고 이는 LPG선박 수요가 지금보다 더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앞으로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에 이어 중형 LPG선 발주량도 곧 늘어날 전망이라며, LPG선 분야의 선두 조선업체는 현대중공업(84K VLGC)과 현대미포조선(40K이하)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 세계 38-84K급 LPG선 발주량은 36척으로 이중 VLGC는 28척, 중형 LPG선 발주량은 8척에 불과하지만 미국 LPG수출량 중 단거리 수송 비중도 크기 때문에 VLGC 뿐만 아니라 40K 이하 중형 LPG선 발주량도 곧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VLGC 28척 중 19척(60K 2척 포함)을 수주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LPG선 분야 1위 업체이므로 검증된 Eco-Design을 바탕으로 중형 LPG선 수주 및 선가상승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