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itsubishi중공업(MHI)은 27일, 풍력 발전기 세계 최대 메이커인 덴마크의 Vestas Wind Systems A/S사와 합작으로 해상 풍력 발전설비(터빈) 전문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풍력 발전 분야에서의 경험과 기술력 등을 결합하여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상 풍력 발전기 시장에서 세계 최대 기업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회사는 두 회사의 해상 풍력 발전설비 사업을 분할·통합하여 해상 풍력 발전기의 개발에서 설계·조달·제조·판매·A/S서비스까지를 다루게 된다.
내년 3월까지 회사 설립을 마무리 짓고 본사는 덴마크 Aarhus에 둔다. 이사회 의장은 Mitsubishi중공업의 Masafumi Wani 전력 사업부 대표가 맡고 사장은 Vestas의 Jens Tommerup 아시아 태평양·중국 대표가 선임된다.
최초 인력 규모는 300~400명이고 자본금은 미정이며 출자 비율은 양사 각 50%씩이다.
Mitsubishi중공업은 설립 시에 1억 유로를 출자해 출범 이후의 실적에 따라 2억 유로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주식 매입 옵션을 행사해 2016년 지분을 51%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번 합작회사는 Vestas의 기어식 풍력 발전 설비 3MW(V112)급과 8MW(V164)급을 먼저 판매하고 추후 8MW(V164)급 풍력 터빈에 기초하여 Mitsubishi중공업의 "Digital Displacement®Transmission"(DDT) 기술을 탑재한 해상 풍력 발전설비를 조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육상 풍력터빈 시장 1위, 해상 풍력터빈 부문 2위인 Vestas사는 해상 풍력터빈 수주잔량을 새로운 회사에 이관할 예정이다.
해상 풍력발전 시장은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으며,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향후 도입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