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의 기수주 대형 계약들 가운데 상당 규모가 중도 해지되거나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노르웨이 해운 전문지 TradeWinds는 STX조선해양의 자금난 상황이 지속되고 채권은행들이 이익이 되지 않는 기수주 저가 계약들에 대해 조정에 나서면서 최대 약 25억불 가량의 신조계약이 해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류 대형 선주사들이 이미 동 조선소에 보유하고 있던 추가발주 옵션들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Teekay사의 최대 16척(옵션 12척), 7.5억불 규모의 LR2 탱커 신조 프로젝트의 귀추도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BP Shipping사 역시 STX조선해양에 확보 중이던 아프라막스 탱커 6척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Vantage Drilling사가 합작사인 Sigma사를 통해 발주한 드릴십 1척 역시 계약취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의 현재 수주잔량은 약 100척, 85억불 규모로, 이 가운데 20% 정도 물량을 해지하여 손실을 줄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브로커 업계에서는 대규모 계약 해지는 STX조선해양이 악성 저가수주 물량을 제거하여 손실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조선소의 평판에는 큰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