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조시장의 수주 무게중심이 일반상선에서 LNG선과 시추선으로 이동 중이며, 대형 조선 3사의 시추선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LNG선과 시추선 수주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개선과 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현 상황에서 이 같은 수주 무게중심의 이동은 투자종목 선정에 변화(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에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으로)를 필요케 한다”고 말했다.
금년 상반기에는 예상보다 많은 상선(특히, 컨테이너선 및 LPG선) 수주가 이루어졌으나 연말까지는 예상보다 많은 LNG선, 시추선 수주를 전망했다.
특히, 2014년 상반기까지 LNG선과 시추선 수주 호조로 대형 3사 수주 실적이 매출보다 높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2013년 빅3 수주액이 전년 대비 50% 늘어난 470억불에 육박하여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수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에는 425억불 수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해양생산설비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우선 추천주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꼽고 양사가 LNG선과 시추선 발주 증가 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연구원은 2013년 하반기 국내 조선 대형3사가 처한 시추선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반잠수식 시추선(Semi-Rig), 잭업(Jackup) 리그 시장으로의 신규 진입으로 드릴십(Drillship) 발주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시추선 수주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Semi-Rig, Jackup 시장으로 신규 진입하며 시추선 수주금액이 증가했으나 일부 드릴십 고객이 타조선사로 이동하며 이 부문 점유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드릴십 고객이 확대되고, Jackup 시장 신규 진입으로 수주금액 증가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보았고, 현대중공업은 새로운 디자인의 드릴십 시장에서도 낮은 점유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재 드릴십 옵션 보유 현황은 대우조선해양이 12척(삼성중공업 6척, 현대중공업 1척)으로 빅3 가운데 최다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처음으로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옵션 보유 규모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