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의 8월 선박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8% 급증하고 전체 수출액의 과반을 차지하는 등 이 지역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3년 8월 경남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지난달 수출은 4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4.3% 늘었다. 무역수지는 26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출 품목별로 선박(42.8%), 자동차부품(41.7%), 승용차(131.9%), 타이어(3.6%) 등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건설중장비(-3.0%), 섬유기계(-11.0%), 가열난방기(-72.6%), 원동기(-9.6%) 등이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선박은 노르웨이(114.3%), 마샬군도(520.6%)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데다 중국, 스위스, 덴마크, 몰타 등으로의 수출로 경남 전체 수출의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경남의 8월 선박 수출금액은 25억 2,700만 달러로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다만 2013년 1~8월 누계 선박 수출액은 153억 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9%를 나타냈다.
지난달 경남 지역 선박용 엔진 및 부품 수출액은 4,300만 달러로 6.8%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의 수출 증감에 따라 경남 수출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어 아직 작년 수준으로의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