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사실상 조기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1~8월 누적 신규수주는 PC선 63척(20억 달러) 등 총 85척(28억 달러)을 기록했다"며 "9월 들어 LPG선 7척(약 2억8,000만 달러)을 추가 수주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신규수주는 31억 달러를 기록, 연간 수주목표인 32억 달러를 사실상 조기 달성했다"고 말했다.
현재 확보 중인 건조의향서(LOI)와 옵션 등을 감안하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10~15억 달러의 추가 수주가 예상돼 올해 연간 수주는 40~45억 달러 수준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553억원, 영업손실 394억원 수준이 될 전망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저선가 물량의 매출반영 지속과 선종다양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 PC선 비중의 더딘 증가속도, 미경험 신선종인 PSV, 주스운반선, 콤보선(BC+PC) 등의 건조에 따른 학습비용 등으로 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수주증가에도 불구하고 척당 수주선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은 수익성이 단시일 내에 정상화 될 수 없다는 반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