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는 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90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경기하락이 지속되고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전 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요업종별로는 자동차(91)는 엔저현상 및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불안정함에 따라 성장둔화가 예상되고, 석유화학(93)은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 축소, 북미 셰일가스 확대 등 해외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조선(133)은 유럽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해양과 상선의 쌍끌이 수주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기회복 전망시기와 관련해 응답 업체의 41%가 내후년 이후가 될 것으로 답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중국, 미국, 유럽의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세계 경제가 동시회복 조짐을 보이고,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기업들의 피부에 와 닿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