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에 대해 글로벌 해양플랜트 및 상선 시장의 호조로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연초에 세웠던 수주목표를 대부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연간 수주목표의 70~90%를 달성했다"며 "상선부문의 수주잔고가 약 2년에 가까워져 신조수주에 여유를 찾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전 선종에 걸쳐 수주와 동시에 선가 상승이 나타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성 연구원은 "9월 Clarkson 신조선가 지수는 12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며 "8월말 누계로 전체 발주 선종의 약 50%가 벌크선이었고, 석유제품운반선과 컨테이너선, LNG선 발주도 수주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잔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현대중공업과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잔고도 수개월 후면 2년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2014년으로 갈수록 선가 인상 여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연말이나 내년 초 선가 상승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유럽의 경기 및 금융시장의 회복에 따라 조선업은 상승세를 같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