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에서 갈수록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황 함유량이 1.0% 이하인 저유황 선박 연료 사용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홍콩 환경당국은 2015년 1월 이후 홍콩항을 드나드는 외항선의 연료는 황 함유량을 0.5% 이내로 제한시킬 것이며 2014년 9월까지 확정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현재 홍콩항을 드나드는 외항선은 IMO 규제 하에 황 함유량이 3.5%인 HFO(Heavy Fuel Oil)을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황 함유량이 1.5% 이하인 MGO(Marine Gas Oil) 사용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FO 가격은 톤당 600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반면 MGO 가격은 톤당 940달러 수준으로 “최근 MGO 가격 상승폭은 HFO 상승폭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2015년 이후 ECA(Emission Control Area)를 운항하는 선박의 연료는 황 함유량이 현재 1.0%에서 0.1% 이내로 강화되며 톤당 1,000달러 수준인 MGO를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2020년부터는 모든 해역에서 연료의 황 함유량은 0.5%로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콩의 SOx 규제 조기 도입 결정은 해운업의 환경규제 방향성은 이미 결정되었으며 도입 속도는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Ox 규제 회피를 위해 중고선에 Scrubber를 탑재하는 방법은 톤당 600달러 수준의 암모니아를 중화제로 사용해야 하므로 중고선 개조는 경제성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