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한국 국적 선사로는 최초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화물 수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여천NCC가 러시아 Novatec으로부터 수입하는 나프타 3만7,000톤을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발트해 인근 Ust-Luga항에서 내빙(耐氷)선에 선적한 뒤, 북극해를 통과하여 10월 중순경 국내 광양항 사포 부두에 도착할 계획이다.
시범운항에 나서는 북극항로는 총 거리 1만 5,500Km와 운항시간 35일이 예상되는 ‘신항로’이며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것보다 운항거리 6,700Km와 운항시간 10일 단축이 가능해 물류업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이번 시범운항에는 국제 해운 경쟁력을 지닌 스웨덴 Stena해운의 내빙선을 용선해 화물을 수송할 계획이며 지난 7월 초 해양수산부, Stena해운과 공동으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사 선박 운항사(해기사)를 승선시켜 북극해 운항 절차와 노하우를 습득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운항 참여로 향후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북극사업 진출 및 확대와 북극이사회 영구 옵서버 국가인 우리나라의 위상 강화에도 이바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