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선박 수주량이 전년 대비 84% 가량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5일 올해 국내 선박 수주량은 1,400만CGT에 달해 지난해 대비 84.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구소가 지난 7월 말 발표했던 올해 수주량 전망치(1,160만 CGT)보다 21% 상향 조정된 것이며, 수주액 전망치도 당초 350억 달러에서 360억 달러로 2.9% 높였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석유제품운반선 등 상반기와 비슷한 선종의 수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상선을 중심으로 생각보다 호전 속도가 빨라 수주량 전망치를 높였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드릴십을 중심으로 해양 부문은 수주 부진이 하반기에도 계속되면서 전체 수주액은 증가 폭이 20.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그는 "업황 회복세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내년까지는 회복이 비교적 느리다고 보는 게 맞다"며 증권가에서 조선업이 대세 호황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는 것은 다소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