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조선해양의 날’에서 조선사 경영자들은 공통적으로 ‘업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조선업황이 올해 바닥을 찍고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부터 오랜 불황기를 벗어나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사장은 한국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서 정부의 선박금융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중국의 경우 국책은행은 물론 일반 상업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자국 조선사에게 건조비용의 최대 80%까지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국내 조선업은 수출 효자 품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선박금융에 대한 지원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도 “상선 시장이 올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며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한다면 세계 1위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하 대우조선해양 영업부문장(전무)은 “현재 드릴십, 잭업리그, LNG선 등 계약이 진행 중인 건이 많다”며 “10~11월까지 수주를 진행하면 올해 목표한 내용은 조기 달성할 수 있고, 초과 달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