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Mitsui조선이 올해 초 Kawasaki중공업과의 합병 및 선박 부문 사업통합 등 ‘대형 재편’ 방안이 무산된 가운데 미국 셰일가스 등을 운송할 LNG선 신조 프로젝트에 응찰하기 위해 LNG선 부문 중심으로 Kawasaki중공업을 비롯한 다른 자국 조선사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Mitsui조선의 Takao Tanaka 사장은 업계 자료를 인용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현재 운용 중인 선대와 비교하여 약 2배 정도 많은 700여척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사를 포함한 일본 조선사들이 현재 다수 선사들과 2017년 이후 납기예정인 수십 척의 신조 LNG선 공급과 관련하여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호의적인 엔/달러 환율을 배경으로 LNG선 수주를 위한 가격경쟁력이 한국 조선기업들의 수준과 거의 유사해졌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Mitsui조선의 연간 LNG선 건조 역량은 3척 정도에 머무르기 때문에, Kawasaki중공업과의 LNG선 건조 부문에서의 협력체계 구축 또한 한 방편이 될 수 있고, LNG선 건조가 가능한 다른 일본 조선소로는 Mitsubishi중공업, Imabari조선, Japan Marine United사 등이 있다.
한편 Mitsui조선은 컨테이너 크레인 및 화학공장용 기자재를 제작할 동남아 소재의 현지 업체와 벤처기업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 외에도 가스 하이드레이트 운반선(gas hydrate carrier), 저장·가스화 설비 등의 개발을 진행 중으로 이를 통해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메탄 수화물(methane hydrate) 연료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