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 벌크선 시황이 가파르게 회복되면서 이는 결국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19.4% 오르며 1,352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국내 조선소들의 주력 선종이 아니지만 벌크선 시황회복이 국내 조선소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벌크선이 글로벌 선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4%로 타 선종보다 가장 높고, 중/하위 조선소들의 도크를 채워줘 Top-Tier 조선소들과의 치열한 수주경쟁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Top-Tier 조선소들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가 지속되고 추가선가 인상도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상 운임 상승은 해운사들의 이익을 개선시켜 선사들의 투자증가를 늘리고, 선가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조선소들의 벌크선 수주량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쟁력 저하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 및 일본 조선소와의 경쟁을 최소화하고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고부가 선종으로 수주전략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벌크선 시장의 수익성이 높아지면 벌크선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