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가 외화기준 선박가격을 높여주는 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에 조선업이 원화강세 수혜주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선가 상승의 강력한 동인인 원화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Eco-ship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최근 강세로 전환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변동 원인으로 다른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한국 외환시장의 최대 고객인 한국 조선업체들이 최근 수주한 선박의 환 헷지(달러 매도)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선 수주량 증가는 원화를 강세로 이끌게 되는데 그 이유는 해양과 달리 상선은 설계와 기자재의 국산화 비율이 80~90% 수준이므로 상선의 비용구조는 원화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선업체들은 원화기준 선가를 산정한 후 환율을 곱한 외화선가를 두고 선주들과 협상을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유럽 선주들이 선박발주를 위해 참고하는 가장 중요한 환율은 바로 원/달러 환율인데 원화강세는 외화기준 선박가격을 높여주는 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에 선주들은 추가적인 선가 상승을 예상해 선박 발주를 서두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업은 역사적으로 원화강세 구간에서 수주량 증가와 선가 상승 그리고 조선업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