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조선 가격이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수주량이 충분해야 한다. 강한 수주량을 동반하지 않은 선가 상승은 역사적으로 없었다."
"둘째, 중고선가가 반등해야 한다. 중고선가는 전방산업인 해운업과 조선업을 이어주는 고리 역할을 한다. 역사적으로 중고선가는 선가 반등, 반락 등 변곡점이 나타나는 시기에 신조선가를 1~3개월 선행했다."
"셋째, 원가 상승분을 선가에 반영할 수 있는 조선사의 교섭력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통상 수주잔고가 2년치에 이르면 조선사들은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선별 수주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13년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유의미한 수주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 강한 선가상승 가능성은 낮으나, 추가 하락도 없이 서서히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에는 선박금융이 회복되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실질 선주들에 의한 발주량이 증가해 선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전망이다.
선종별로는 벌크선, 컨테이너선, 일부 탱커(PC선), LNG선/드릴십의 순으로 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