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채권단이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STX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으로 구성된 경영진추천위원회는 5일 오후 회의를 열고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해양 부사장(조선소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기로 만장일치 합의했다.
채권단은 이날 추천한 인사를 9일로 예정된 STX조선해양 이사회에 보내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 창원상공회의소는 STX조선해양과 STX그룹 관계사들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덕수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회장을 재신임해 줄 것을 청와대와 금융감독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건의했다고 5일 밝혔다.
창원상의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신규 선임 추진은 채권단의 ‘자금관리’와 기존 경영진의 ‘영업·생산 등 전문성’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는 자율협약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STX그룹 조선사업은 부품, 엔진, 선박 건조로 이어지는 수직계열 시스템으로 STX조선해양 내부 조직과 관계사를 총괄 지휘할 수 있는 역량과 지도력을 가진 강 회장의 재신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상의는 자율협약 체결 후 STX조선해양은 조업률 80% 달성, 임·단협 조기타결, 수주 재개 등 빠른 속도로 경영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경영진 교체는 종업원, 협력사 등 이해당사자들 간 이질적인 기업문화 등으로 정상화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