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조선·해양 사업부문에서 올해 7월말 기준 누계 신규수주 103억불(30척/기)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실적인 96억불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올해 130억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목표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동사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신규수주 상세내역은 해양시추설비가 4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해양생산설비가 32%, LNG운반선 19%, 컨테이너선 6%,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2%, 탱커 1%의 순이다. 신조선가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일반상선 수주 비중은 단 7%에 불과한 점이 인상적이다.
7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388억불 규모로 해양시추설비가 38%, 생산설비 31%, LNG선 18%, 컨선 9%, 탱커 3% 등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일반상선 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LNG운반선은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 부문에서는 시추설비 시황이 여전히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후행효과로 생산설비(FPSO, FPU, TLP/SPAR, 고정식플랫폼 등) 발주(신조 50%, 개조 50%) 역시 올해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0척/기 전후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Clarksons 및 삼성중공업 추정)했다.
특히 LNG-FPSO(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 설비, 일명 'FLNG') 시장이 새로운 사업 기회로 급부상 중이라며 전 세계 FLNG CAPEX(자본적 지출)가 올해 이후 2017년까지 연평균 4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Douglas Westwood)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삼성중공업이 조선업종 중 가장 빠른 수주목표 달성률을 보이고 있어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을 부여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최원경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수주, 실적, 제품 믹스, 선가 모든 측면에서 조선 수주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는 등 여전히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부여가 당연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114억불을 수주해 빅3 중 가장 높은 목표 달성률(88%)을 보이고 있다"며 "수주목표 130억불뿐만 아니라 150억불 이상의 수주달성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안에 10억 달러 규모의 FLNG 2호선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고, 드릴십 등 해양시추설비와 LNG선 6~7척 등 추가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