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하반기 과도한 충당금 설정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연간 충당금 설정 가이던스는 대략 2,000억원에서 2,500억원 수준으로, 상반기 중 충당금 설정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하반기 충당금 설정액이 커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김승철 연구원은 이미 상반기 중 약 1,0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이 설정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하반기 과도한 충당금 설정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3,0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을 설정한 바 있고, 2011년 이후로는 5,500억원의 충당금이 설정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충당금 설정은 새로운 이슈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어 "2014년에도 일정부분 충당금 설정은 불가피하지만 금액 자체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도 수익성 개선을 감안하면 충당금 설정 이슈가 전반적인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우려할 필요가 없는 충당금 설정 이슈보다는 내년의 확실한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으로, 하반기 컨테이너선과 드릴십, 해양생산설비 등에서 꾸준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수주금액 150억불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